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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전쟁 당시 태아·아이 ‘영양 부족’…성인병 많아 2019-07-08 11:28
  참조 URL   http://news.kbs.co.kr/news/view.do?ncd=4229710&ref=A
  작성자   admin
 [앵커]

6.25 전쟁 때 예상치 못한 식량부족으로 영양결핍에 시달렸던 분들이 대다수일 텐데요.

특히 당시 엄마 뱃속에 있거나 갓난아기였던 사람은 전쟁 이후 베이비붐 세대와 비교해 나이들어 성인병 많이 생겼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.

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.

[리포트]

올해 일흔 살 유흥준 할아버지는 40대 들어서부터 복부비만이 심해졌습니다.

지금은 고혈압까지 앓고 있습니다.

[유흥준/고혈압 환자 : "진짜로 잘 먹으면 킬로그램(체중)이 확 늘어요. 몸이 무거우니까 다니는데 힘들어지고..."]

6·25전쟁 당시 만 한 살, 전쟁 통에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.

유 할아버지처럼 전쟁으로 어릴 때 영양부족을 겪은 경우 성인병에 더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.

서울의대 연구팀이 성인 2만 5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, 6·25 전쟁 당시 태아였거나 갓 태어난 세대는 그 직후 베이비붐 세대보다 성인병 발생이 각각 35%, 41% 더 높았습니다.

특히, 섭취한 에너지가 몸에 쉽게 쌓여 나타나는 복부비만과 이상지질혈증이 많았습니다.

영유아 때 '기아'에 노출되면 배고픔이 유전자에 각인됩니다.

조금만 먹어도 에너지를 쌓아두는 쪽으로 몸이 바뀝니다.

살이 더 잘 찌는 만큼 성인병 위험이 커진 겁니다.

6·25전쟁 때뿐 아니라 90년대 이른바 '고난의 행군' 시기 대기근을 겪은 북한 주민들에게는 이런 위험이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.

[홍윤철/서울의대 예방의학 교수 : "(북한에서) 결핵이라든지 기생충 감염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지만, 더 큰 문제는 성인병에 관한 것이고, 굉장히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."]

이번 연구는 유수의 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실렸습니다.

KBS 뉴스 박광식입니다. 

2019.06.28 KBS 방광식 기자

http://news.kbs.co.kr/news/view.do?ncd=4229710&ref=A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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